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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Microtech Gefell MT71S 마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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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자는 지난주에 저의 어릴적부터 꿈의 마이크였던 노이만 SM69(이제는 USM69라는 모델명으로 바뀌어있습니다)를 구입했습니다.

한개의 바디에 2개의 다이어프램이 들어가있어서. 손쉽게 XY나 MS방식의 녹음이 가능한 마이크로.

과거에 클래식 레코딩하는 장면이 있는 사진이나 혹은 DVD등을 보면 꼭 이마이크가 앙상블에 정중앙에 든든히 서있는 것을 보고.

"아..나는 언젠가는 저 마이크를 꼭 구입하고야 말테다.."라고 생각해 왔었지요.

하지만 그 비싼 가격때문에 마음을 먹은 지 거의 10년이 되서야 구입을 할 수 있게 된 듯 합니다.

영자처럼 여러분들도 꿈의 장비들이 분명 있으시지요?


아마 엔지니어를 하면서 가장 많이 사용해본 마이크는 역시나 노이만 U87일 것 입니다.

12년전 개인 스튜디오를 할때도 노이만 U87을 구입하고 싶었으나 가난한 스튜디오였기 때문에 처음의 메인마이크로는 그때 당시 가격대비 성능이 좋다고 이야기되던 AKG C1000S를. 그리고 다음에는 그때당시 국내에 막 런칭했던 로데NT-2를 구입하고선.

와..정말 보컬소리가 좋다..라고 생각하며 감탄을 하기도 했었지요.

그리고선 렌탈스튜디오인 예음스튜디오에 들어가니 온통 노이만 U87뿐이었습니다.

그곳에는 87이 8대가량 있었는데. 보컬은 물론이고. 드럼의 오버헤드. 어쿠스틱기타. 모든 현악기의 녹음에 사용이 되었었지요.

어쿠스틱 피아노에는 87이 아닌 산켄의 마이크가 사용이 되었었습니다.


이후로 프리랜서가 되면서는.

기존의 렌탈스튜디오에서 사용하던 장비와 같은 기기를 사용하게 되면 색깔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을 수도 있으니. 실험적으로 여러가지 마이크들을 사용해보았습니다.

그동안 정말 정말 많은 마이크들을 사용해보았는데요.

2003년에 오디오가이 사용기에 영자가 쓴 "NEUMANN U87을 이해하다."

http://audioguy.co.kr/board/bbs/board.php?bo_table=ag_review&wr_id=41&page=2

를 한번 보시면 아시겠습니다만.

지금 생각해보아도 정말 노이만 U87보다 좋은 마이크는 정말이지 찾기 어렵거나 거의 없는것 같습니다.

최고의 마이크라고 오랫동안 각광받던 노이만 M149가 최근에 진공관 수급의 문제로 몇번씩이나 진공관이 바뀌게 되면서. 이제는 M149가 U87보다도 못하다고 이야기하는 분들도 무척 많은 편이고요.

영자역시 요즘의 M149는 U87보다 별로인것 같습니다. 중음도 너무 쏘옥~ 들어가있고요.

노이만 U87은 역시나 보컬에 큰 강점을 발휘하는 데, 딱 녹음해서 들으면 우리가 앨범에서 듣던. 반주와 잘 어울리는 풍부하면서도 깨끗한 소리.

보컬녹음에 있어서 이정도의 소리를 들려주는 마이크는 여러분들은 어떠한 친구들을 떠올리시겠습니까?

아주 초고가의 개성강한 튜브마이크들은(사운드디럭스. 텔레푼켄USA. 원더오디오등등..)은 오히려 너무 개성이 강한 소리를 들려주는 것이 많아서.

어떠한 보컬에는 너무나도 환상적으로 어울리지만 또다른 보컬에는 노이만 U87보다 못한 결과물도 많이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이처럼 U87은 그냥 무난한 마이크가 아닌. 대부분의 상황에서 가장 최상의 결과를 들려주는 훌륭한 마이크라는 것 입니다.

MG MT71S 마이크 리뷰에 노이만의 이야기만 이렇게 잔뜩 늘어놓아 어리둥절한 분들도 계시리라 생각이 듭니만.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MG MT71S에 관해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MG MT71S는 아래 인피니티님께서 리뷰를 올려주신 UMT70S의 단일지향성 버젼으로 모양부터 음질특성까지 지향성이 단일지향성으로 고정되어있다는 것을 제외하면 모두 같습니다.

사실 저는 이마이크의 디자인을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는 편인데요. 하지만 홀더를 인헨스드오디오의 M600과 사용하니 같은 은색으로 색상도 잘 어울리고 무엇보다도 보기에도 정말 독특하고 멋져보입니다.

인피니티님의 리뷰로 인해서 벌써부터 오디오가이의 많은 분들에게 큰 관심을 갖고 있는 모델인데요.

이 마이크를 현재는 피아노녹음과 보컬녹음에 계속해서 사용해보았습니다.

피아노녹음에는  MG M930 스테레오 페어를 XY 방식으로 가운데로 밀어넣고. MG MT71S를 고음과 저음에 하나씩. 앰비언스로 MG M300을 스페이스드 페어로 사용해보았습니다만.

최종적으로는 M930과 M300을 메인으로 MT71S의 소리는 두께가 필요한 곡에서만 약간씩 섞어서 사용을 하게 될 듯 합니다.

피아노녹음에서 느낀것과 같이 M930이나 M300처럼 고음역대에 있어서 특별한 장점을 사실 느끼지는 못하였습니다.

인피니티님의 리뷰를 보고 마치 크리스탈과 같은 느낌의 고역이라고 해서 아주 실키하거나 고역대가 강조가 되어 있지 않을 까 지레 짐작을 했었는데요.

MT71S의 소리는 생각보다 차분한 편입니다. M940의 소리처럼 말이지요.

피아노에서는 별다른 큰 인상을 받지 못한 채 보컬에 녹음을 해보았습니다.


보컬에서의 결과는 "이것이야 말로 진정 노이만 U87로 녹음되는 보컬에 비견할 수 있는 마이크다"라는 것 입니다.

요즘나오는 노이만 U87은 초고역이 약간 화려하게 부스트되어있는 편인데요. 고역이 부스트되어 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변함없이 튼실한 중역과 풍부한 저역을 들려주는 레인지가 넓은 마이크입니다.

MT71S는 노이만 U87보다는 초고역이 조금 적게 나오는. 제게는 딱 적정한 수준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초고역이 너무 많은 마이크를 그리 좋아하지는 않는 편이랍니다.

그렇다고 해서 답답함이 느껴질 만큼 적게나오는 것은 아닙니다만. 중역은 아주 정확하고 튼실하며. 저음은 대단히 풍부하고 그래서 부드러운 느낌이 납니다.

이로인해서 보컬녹음시 보컬의 음상이 아주 크게느껴지는데요. 바로 이점이 MT-71S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한국사람의 보컬을 녹음하는 많은 분들이 이러한 부분에 관해서 한번쯤은 고민을 해보셨을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어떻게 하면 보컬의 음상을 스피커 가운데에서 더욱 더 넓고. 그리고 크게 만들 수 있을 까? 하고 말이지요.

녹음을 한 후 프로툴의 디지랙이큐로 초고역을 많이 부스트시켜보았습니다.

대부분의 마이크들의 경우 초고역을 부스트하면 중저역이 줄어들면서 음이 오그라드는것을 느낄 수 있는데요.

MT-71S는 이러한 현상이 전혀 없이.

풍부하고 튼실한 중저역은 그대로 간직한채로 초고역만 정말 시원하고 쭉 뻗어올라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초고역을 부스트해도. 중저역은은 그대로 두께감을 유지하고있는다!

이것 정말 대단하지 않습니까?

이부분들만 해도 MG MT71S의 설명은 충분한 것 같습니다.

이외에 더이상 어떠한 이야기를 더 할 수가 있을까요?


많은 마이크들이 보컬녹음에 있어서 노이만 U87과 비교가 됩니다만.

노이만 U87보다 조금 더 좋다! 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마이크.

노이만의 전신인 엔지니어들이 만든 Microtech Gefell 의 MT71S마이크입니다.

관련자료

흐음님의 댓글

방금 gefell USA에 m940을 주문하고 들어왔는데 오디오가이님의
리뷰를 보고 또 제 팔랑귀가 팔닥팔닥거리네요 ㅠㅠ

진부한 질문이긴 하지만, 보컬녹음에 m930,940시리즈에 비해 어떻다고 생각하시는지요?
물론 다 좋은 마이크들이라 대부분 취향차이이겠지만
성능적으로도 봤을때 어떤 차이를 느끼셨는지 궁금합니다-

아메바님의 댓글

영자님 마이크와 파워케이블잘 받았습니다.
MG MT71S 정말 과분할 정도로 만족합니다.
 더 놀란것은 파워케이블 교체만으로도 차이를 느낄수 있을만큼 소리가
 달라지는구나 하는 것입니다. ^^

운영자님의 댓글

흐음님 : 우선 M940도 정말 좋은 마이크입니다. 영자도 지금도 사용중이고 이것으로 만족스럽게 여러가지 음반녹음들을 아주 많이 하였답니다.

최근에 작업한 이정식씨의 "달의착시" 앨범에 색소폰도 M940으로 녹음을 한 것인데. 이 음반을 들은 프랑스의 한 음반회사 담당자가 사운드가 아주 마음에 든다는 이야기를 해서 무척이나 뿌듯했던 경험이 있지요^^

보컬녹음에도 아주 자연스러운 소리이고요.

흐음님께서는 미국에 계시니 미국도 이곳 처럼 MG마이크 데모가 가능하다면 둘다 직접 소리를 들어보시고 선택하시는 것이 가장 좋으실 듯 합니다.

아메바님 : 파워케이블 생각보다 괜찮지요?^^ 정말 성능 좋답니다.

MT71S의 진가는 녹음한 후. 믹싱때 컴프레서와 이퀄라이저가 먹는 것을 느껴볼때가 정말 그 마이크의 알맹이를 알게된답니다.

sommer님의 댓글

영자님 추천으로 UMT70S를 사용중입니다..

그냥 사용해보시면 압니다.. 정말 만족하며 맹활약중인 마이크랍니다.. ^^ ㅎㅎ

어여 돈 마니 모아서 한개 더 사주야죠.. ^^ ㅎㅎ

artstudio님의 댓글

MT71S 마이크 엇그제 데모해서 테스트 해봤는데 그냥 소리가 척척 달라 붙네요 ^^
mg 930이나 940 보다 프리 게인을 조금 더 올려야지만 비슷한 레벨로 녹음이 되더군요....
정말 밀도감이라고 해야 할까요 ....해상도라고 해야 할까요..너무 선명한 느낌과 뭔가 꽉찬 느낌...영자님 말씀대로
중저음이 풍부하면서도 고음이 살아있는 정말 좋은 마이크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이 마이크로 바이얼린이나 플륫 . 클래식기타 녹음에도 잘 맞을까요? 혹시 영자님 테스트 해보셨는지 ^^
악기 마이크를 하나더 사자니 힘들고......
어째튼 MT71S 훌륭한것 같아요 ^^

운영자님의 댓글

MT-71S의 장점은 무엇보다도 풍부함과 나중에 믹싱때 자유자재로 만들 수 있는 "고역"이라고 볼 수 있겠는데요.

정말 좋은 마이크인것 같습니다.

우선 클래식기타녹음에는 아주 좋을 듯 하고요.

바이올린이나 플룻에는 MT071S 도 좋습니다만 더 깔끔하고 이쁜소리는 M300도 좋은 선택이 될 것입니다.

진성진님의 댓글

소리와 거리가 먼 사족이지만... MG 마이크 바디에 새겨진 글자들이 독일이 동,서독으로 나뉘어 졌던 시절 MG가 정부의

지원으로 개발했던 공업용 레이져 기술로 새겨졌다는 사실 아시나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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