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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MG(Microtech Gefel) M940 콘덴서 마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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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오디오가이 사용기란에 과거 잡지에 기고했던 리뷰글이 있습니다만..

음향기기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서 평가나 인상이 조금씩 달라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


영자는 특히나 마이크에 관해서는 거의 자식(?)이라고 생각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커다란 애착을 지니고 있는 편입니다.

아무래도 주로 녹음하는 음악이 재즈나 클래식 같은 어쿠스틱 음악이기 때문에 마이크의 선택이나 세팅이 전체적인 결과물에서 아주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기 때문일 것 입니다.


몇년전부터 독일의 MBHO 마이크를 알게 된 이후로. 이 마이크에 지금도 푹..빠져있는 편입니다만. 정말 지금까지 실망주지 않고 때로는 "내가 녹음 한것 맞아?" 라는 생각을 들게도 해준 마이크입니다.

MBHO로 인해서 MG는 잠시동안 조금 찬밥신세로 지니고 있었는데요.

현존하는 가장 비싼 마이크인 MG의 라인어레이 마이크 KEM970(외국에서는 대통령이나 수상의 연설에 스피치로 많이 사용이 되는 것 같은데. 저는 레코딩(특히 저음이 풍부해서 타악기에 아주 잘 어울립니다.)에 주로 사용을 하고 있고.

마찬가지로 외국에서는 대 평판을 지니고 있는 MG의 고급 튜브마이크 UM900도 늘 함께 녹음과 믹싱을 하는 아티스트인 "김두수"씨에게 오랫동안 빌려드리고 있답니다.

MG의 빈자리는 언제나 MBHO의 604 시리즈. 소구경의 콘덴서 마이크가 대체를 하였습니다.


언제나 드는 궁금한 점중에 하나가.

녹음시. 라지다이어프램이 좋을 까..

아니면 스몰다이어프램이 좋을 까 하는 부분입니다.


많은 경우 라지다이어프램의 용도가 훨씬 더 많을 것 같습니다만.

저는 드럼이나 타악기도 MBHO나 DPA의 스몰다이어프램(특히 무지향성)으로 녹음을 하는 것을 무척이나 선호하는 편입니다.

스몰다이어프램 콘덴서 마이크들은 라지다이어프램에 비해서 많은 장점을 지니고 있는데.

*먼저 아주 자연스러운. 원음과 공간의 느낌을 그대로 들려주는 재현성.

무지향성의 경우는 다지다이어프램에 비해서 더 완벽한 무지향성적인 특성을 보여주며.

일반적으로 중.고음역대의 반응또한 아주 깨끗하고.  이로인해서 여러가지 마이크를 함께 혼재해서 사용하는 경우.

라지다이어프램보다 스몰다이어프램쪽이 "음상정위"가 더욱더 명확하게 생기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스테레오 레코딩시)


이러한 점들 때문에. 최근에는 모든 악기에 주로 MBHO의 스몰 다이어프램 콘덴서 마이크만 사용을 했었습니다만..

최근들어 다시 반전이 하나 생겼습니다.


오디오가이 회원이신 파도님과 함께 최근에는 전주에 가서 합창녹음을 종종하는 편인데.

오랫만에 합창을 한번 녹음 해보니..


(아참.. 이전에 저는 성악(카운터테너)녹음에도 목소리에 MBHO의 스몰다이어프램 마이크를 사용하였습니다.)


그동안 너무너무 마음에 들게 사용해오던 MBHO가 조금은 아쉬움. 아니 큰 아쉬움이 느껴지기 시작하였습니다.

스몰다이프램의 특징인 핀포인트가 정확하게 들어맞는 음상의 명확함은 정말 좋습니다만.

단일지향성일때는 물론이고 무지향성에서 사용을 하여도. 합창에서 중요한 중저역때의 두터운 반응은.

아무리 최고의 스몰다이어프램 마이크라 일지라도 그 느낌만큼은 재현이 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2번에 걸쳐서. 합창녹음에 있어서 스몰다이어프램에 대해서 크게 실망을 한 후. 다시 라지다이어프램인 MG를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MB M940은 사진에 보시다 싶히.

사진은 LP가 아닌 일반 CD입니다.

아주 작은 마이크 몸체를 지니고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아주 귀여워서 좋아하는 디자인인데요.

작은 몸체라고 해도 다이어프램은 몸체에 꽉 들어차게 되어있어. 많은 비교가 되고 있는 노이만 U87과 거의 같은 사이즈의 다이어프램(진동판)을 지니고 있습니다.

정말 수도 없이 많은 저가형 라지다이어프램 콘덴서 마이크들이 노이만 U87과 비교를 합니다만.

진정으로 비교가 가능한 마이크는 노이만과 동종의 유전자를 지니고 있는 MG M940이 아닐까 합니다.
(이부분은 오디오가이 사용기 참조)



*영자가 오디오가이 레코드라는 음반 레이블을 하고 있다는 것은 아마도 오디오가이의 많은 분들께서는 이미 아시고 계실것 입니다만.

사실 오디오가이 레코드의 모든 음반은 MBHO 마이크와 MG 마이크를 사용해서 녹음이 되었습니다.

음반 홍보도 할겸. 그리고 여러분들이 직접 소리를 들어보시는데 참조도 될겸 함께 올려보겠습니다.

가장 위에 있는 붉은 색의 Queen & King 음반은 피아노와 타악기의 듀오 구성으로.

일산에 있는 돌체라는 음악 감상실에서 녹음을 한 것입니다.

이때는 맥키의 오닉스 믹서가 막 미국에서 출시되었을 때 였는데. 맥키를 좋아하는 영자로써는 나온다는 소식들을 때 부터 무척이나 사용해 보고 싶었던 기기라. 바로 미국에 주문해서 오닉스 1620과 파이어와이어 옵션을 통해서 녹음을 해보았습니다.

그러니까 마이크 프리는 오닉스 1620.

피아노 마이크는 MG M930 페어.

타악기 마이크는 MG M940 페어로 모두 일반적인 스페이스드 페어 세팅입니다.


녹음하는 현장에서 파이어와이어로 노트북에 연결을 해서 각 채널마다 누엔도도 보내고. 마스터도 현장에서 바로 밸런스를 조절해서 2트랙으로 누엔도로 보냈는데.

최종적으로는 현장에서 바로 믹스한 2트랙을 사용하였습니다.

이렇게 녹음한 것을 웨이브랩에서 소낙시스 이큐. 컴프를 토탈에 걸고 CD를 버닝해서 만든 음반이고요.

이 음반의 소리를 들어보시면 아시겠지만. 특별히 채널별 이퀄라이저나 컴프레서나 그러한 것들이 전혀 사용되지 않고 순수하게 녹음공간의 특성과 악기. 그리고 연주자의 느낌만을 담아보도록 노력을 해보았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조금은 밋밋하다..라는 느낌이 들 수도 있는 심심한 소리입니다만.

영자는 개인적으로  음악과 연주는 아주 마음에 들어하고 있습니다.

피아노도 오래된 영창의 그랜드 피아노라 소리가 고급스럽지는 않지만 그래도 음악적 분위기를 전달 할 수 있는 만큼은 충분히 되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다음으로 아래 있는 음반 역시 일산의 돌체음악감상실에서 녹음한 음반으로.

색소포니스트 강태환. 피아노 미연. 타악기 박재천의 음반입니다.


피아노에는 MBHO 440CL 페어. 타악기에는 M940 페어. 색소폰에는 M940이 사용이 되었는데.

음질에 있어서는 개인적으로 아주 마음에 들어하는 음반입니다.

이것은 실황공연 녹음이었고 마찬가지로 기기는 맥키 오닉스가 사용이 되었습니다.


다만 이것은 나중에 누엔도에서 별도로 믹싱을 하여 시퀘이아에서 마스터를 만들었습니다.

사실 이 음반에 강태환씨의 색소폰의 MG M940으로 녹음을 해보고서야. 이 마이크의 실력에 대해서 정확하게 확인을 할 수 있었습니다.

과거 같은 구성으로 코카스튜디오에서 강태환 트리오를 녹음한 적이 있는데.(음반은 Improvised Memorys 라는 타이틀로 출시되었습니다.)

이때는 강태환 색소폰에서는 노이만 M149

박재천 타악기에는 브라우너 VM-1

미연의 스타인웨이 피아노에는 노이만 M147 페어를 사용해서 녹음을 하였습니다.(마이크프리는 SSL 9000J)

하지만 같은 연주자와 구성. 변함없은 레코딩 엔지니어. 그리고 음악적인 색채도 거의 비슷합니다만.

사운드적인 측면에서는 돌체에서 녹음한 음반이 월등하게 소리가 좋습니다.


물론 소리가 좋은 것이 단순히 MG 마이크 때문만은 아니겠습니다만. 색소폰소리에서는 색소폰 특유의 서브톤이 너무 부드럽게 잘 집음이 되어.

아주 만족스러운 사운드로 되어있으니. MG 마이크의 사운드가 궁금하신 분들은 이 음반을 한번 들어보시기바랍니다.

다만 음악적인 내용은 상당히 난해하기 때문에. 미리 어느정도 마음의 준비를 하시고 들으셔야 합니다.^^

음반의 판매는 홍대에 있는 재즈전문 음반 매장인 애프터아워즈 www.afterhours.co.kr 에서만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이 이후로 색소폰 녹음에 있어서는 주저 없이 늘 M940을 선택하는 편입니다.

곧 출시될 재즈오텍 2집의 앨범의 타이틀 곡 색소폰 녹음 역시 아포지 미니Mp 마이크 프리와 M940으로 녹음이 되었습니다.

변함없이 아주아주 만족스러운 색소폰 소리로 녹음이 되었지요.



마지막 가장 아래 있는 음반은 재즈보컬리스트 여진의 음반으로. 이 음반의 보컬 녹음의 100%가 모두 M940입니다.

오디오가이 사용기에 있는 오명록님의 말씀처럼 MG는 보컬리스트의 음악적인 특성을 그대로 여실히 보여주는 편으로.

노래를 잘 못하면 못하는 그대로.

잘하면 그 느낌을 아주 자연스럽게 잘 받아주는 편입니다.

이 음반에서 여진의 목소리의 특유의 느낌과 감정표현이 대단히 잘 들어나 있고요.


사용기란에 있는 것과 중복이 되는 내용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M940은 기본적으로 풍부하고 부드러운 소리입니다.

로데나 여타 마이크들 처럼 초고역이 과장 되어 있지 않는 아주 순수한 소리로.

나중에 컴프레서나 이퀄라이저에 따라서 변화의 폭도 무척 크게 줄 수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다시 합창녹음에 관한 이야기로 넘어와서..

이제는 앞으로 있을 합창녹음에는 반드시 MG M940 을 사용해서 녹음을 하게 될 것 같습니다.

물론 이보다 더 정이 가는 마이크를 또 만나게 될런지도 모르겠습니다마는..


이번 11월29일에는 코카스튜디오에서 과거 김덕수씨와 함께 사물놀이를 처음 시작했던 소리하시는 이광수씨와 사물놀이 음반의 레코딩 작업이 있는데.

국악 녹음은 언제나 생각해도 가장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지금까지 단 한번도 마음에 드는 소리로 녹음을 해 본적이 없습니다만..


아참.. 얼마전 플럭서스 스튜디오에서 녹음한 재즈 색소포니스트 이정식씨의 새 음반도 MG로 녹음을 하였답니다.

이 음반은 오디오가이 레이블인 아닌 다른 레이블에서 다음달에 출시가 될 예정으로.

색소폰에 MG. 그리고 타악기에 본래 사용하려고 가지고 갔던 MG KEM970을 사용하지 못하게 되는 바람애 MBHO의 라지다이어프램 마이크인 608 페어로 타악기를 녹음하였습니다.


이번 국악녹음에 있어서도 개인적으로 MG에 거는 기대가 무척 큰 편입니다.

한국사람 특유의 그 다이나믹한 저음의 특징들을 마이크가 잘 잡아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물론 그전에 영자가 세팅을 잘해야 겠습니다만..

누구 국악녹음좀 영자에게 가르쳐 주실 분 안계신가요?ㅜ.ㅜ..


이상으로 Microtech Gefel M940의 리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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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님의 댓글

오늘 국립국악단과의 공연을 마치고 계속 차안에서 많은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클래식 공연장과 국악연주홀의 울림비교 또한 악기들의 특색등 많은 소리를 귀에 잘 담아두고 왔지요...

국립이니 많큼 연주수준은 보장되니 뭐 음악적 수준이나 뭐 그런면은 접어두고......

그쪽(국립공연장)은 슈어마이크를 쓰더군요.

저라면 MBHO와 밀레니아(피리,대금등 관악기)를 MG와 그래이스(거문고,가야금,양금등 현악기) 를 쓰겠습니다.

타악기라면 음......

고음악기와 저음악기 (꽹가리와 북,장구는 북편과 채편)로 나누어 위와 똑같은 방식으로 해볼까 합니다.

시험삼아 한번 해볼껄 그랬나 싶군요......

지금까지 횡설 수설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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