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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Hertz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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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예전에 이 곳 My Studio 코너를 통해
수서의 "컬쳐플렉스" 스튜디오를 소개 드렸던 박종희 라고 합니다. ^^

오디오가이 회원 여러분을 비롯한 많은 뮤지션 여러분의 도움으로
약 1 년여간 좋은 음악을 만드는 장소로 활용 될 수 있었던 점, 이 자리를 통해 다시 감사드립니다.

컬쳐플렉스 스튜디오는 제가 직접 구상하고 만들었던 첫 번째 스튜디오였던 만큼,
제 스스로도 굉장히 애착도 컸고... 좋은 음악을 위한 스튜디오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만,
작년 12 월 부터 개인적인 사정에 의해 몇 개월 간 불가피한 휴식이 필요하게 되어
지난 1 월 부로 스튜디오를 정리, 지금은 사진으로만 남은 곳이 되었습니다.

지금 사진으로 가끔 다시 돌아봐도 참 짠하고… 많은 추억이 깃든 장소가 되었네요.

그렇게 시간이 흘러,
지금은 7 Hertz 라는 이름으로, 역삼동에서 새로운 스튜디오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제 이름을 걸고 운영하는 2 번째 녹음실이 뜻하지 않게 일찍 다시 시작 된 만큼,
앞으로도 오디오가이 회원 여러분의 많은 조언을 바탕으로 발전 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부탁드립니다.

그러면 제 2 번째 녹음실인 7 Hertz 스튜디오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 해 보겠습니다. ^^


--- 컬쳐플렉스에서 7 Hertz 로 ---

작년 12 월 내시경 검사를 하다 갑자기 발견하게 된 병을 치료하기 위해서,

스트레스를 줄이고 과로를 피해야 한다는 의사의 조언에 따라
스튜디오를 접고 약 반 년 간 병가를 겸한 다른 업종의 일을 시작 하였습니다.

새로운 분야의 일을 시작 한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도전이더군요.

익숙치 않음에서 오는 스트레스와 원하지 않는 일을 하고 있다는 일종의 자괴감 (?) 은
스튜디오 운영에서 오는 스트레스나 과로보다 오히려 몸에 더 좋지 않은 영향을 주었던 것 같습니다.

공기 좋은 경기도 파주에 사무실을 새로 만들고 시작했던 이 "새로운 일" 은
결국 제 스스로 얼마나 사운드에 대한 목마름을 가지고 있는지만 확인시켜 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 짧은 경험을 통해,
과감하게 자신의 일을 버리고 새로운 일에서 성공을 거두신 분들에 대한
더 큰 존경심을 가지게 되는 계기가 되었답니다.
정말로 대단한 일 이더군요.

결국 파주에서 몇 개월도 못 버틴 채 다시 스튜디오로 돌아오기로 결심하였고,
어짜피 돌아오기로 결심한 이상 더 이상 지체하고 있을 이유가 없다고 판단하여
지난 6 월 부터 새로운 스튜디오를 물색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요즘 업계의 상황이 상황인 만큼, 여러 사이트에는 녹음실 매물들이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었지만
사실 "딱 마음에 든다" 라고 생각될 만한 곳은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홍대, DMC, 공덕, 목동, 송파, 논현 등 당시 매물로 나와 있던 거의 모든 녹음실 들을 둘러보았지만,

어쿠스틱 상태나 방음에 문제가 있거나, 시설 권리금 또는 월세가 너무 높거나, 접근성이 안 좋거나,
주차에 문제가 있거나, 전기에 문제가 있거나, 기타 등등

반드시 마음에 안 드는 구석을 한 가지 이상 모두 가지고 있더군요.
정말 서울에서 "마음에 드는 스튜디오" 를 인수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인가,
하는 마음이 들 정도 였습니다.

그렇다고 지금 다시 공사를 해서 원하는 스튜디오를 직접 만들기에는
계획과 공사에 필요한 시간, 그리고 무엇보다 자금이 많이 부족 한 상황 이었고,
그렇다고 스스로 '절충' 을 해서 적당히 들어가기에는
자금의 규모나 사업의 중요성이 너무 크게 느껴졌습니다.

결국 한 달만 더 찾아보고 여의치 않으면 직접 공사를 하기로 마음을 먹고 돌아다니던 중,
8 월 초가 되어서야 역삼동에서 매우 마음에 드는 녹음실을 드디어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 7 Hertz 스튜디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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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7 Hertz Studio 컨트롤 룸

기존에 한 방송국의 음악 감독님이 녹음/편집실 용도로 사용하시던 공간으로,
무엇보다 "기본기"가 매우 충실한 스튜디오 환경이 매우 마음에 들었습니다.

어쿠스틱 설계 부터 3상 380v 로 들어오는 전기,
공사에 사용 된 자재의 퀄리티와 시공법에 이르기 까지,
거의 모든 면에서 "내가 하면 절대로 이 수준으로는 못하겠다" 라는 생각이 들 만큼
잘 만들어진 공간이더군요.

국내 어쿠스틱 회사 S+END 에서 설계/시공을 담당하였다고 합니다만,
정말 외국 못지 않은 뛰어난 음향 시공 회사가 국내에도 있는 것 같아 새삼 놀라웠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기존의 스튜디오 주인 님께서 대단히 합리적인 권리금을 제시 해 주신 덕분에,
마땅한 금액이라 생각하고 기분 좋게 인수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인수 후 8 월 중순 부터 9 월 중순에 걸쳐
스튜디오의 아쉬웠던 부분들을 전체적으로 보완 한 후,
스튜디오 시스템 세팅을 거쳐 9 월 말 부터 본격적으로 스튜디오의 영업을 시작 하였습니다. ^^


--- 7 Hertz 스튜디오 둘러보기 ---

새롭게 시작한 7 Hertz 스튜디오는 크게 4 공간으로 나누어 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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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7 Hertz Studio 컨트롤 룸

7 Hertz 컨트롤 룸은 넓은 공간과 좋은 모니터링 환경이 특징입니다.
6~7 명의 인원이 들어와 있어도 북적이는 느낌 없이 안락하게 작업 할 수 있고,
대칭 면이 전혀 없이 세심하게 설계된 어쿠스틱 환경은
약간 데드하면서도 소리가 숨을 쉴 수 있는 여지 (?) 를 충분히 남겨주고 있어
상당히 정확한 모니터링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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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7 Hertz Studio 부스

약 18 평방미터 남짓한 공간으로 대규모의 합주 녹음은 어렵지만,
각종 악기의 오버 더빙 녹음과 보컬 녹음에 매우 적합한 부스 입니다.

아주 데드하지도, 라이브 하지도 않은 적절한 잔향이 있어
대부분의 녹음에 매우 적합한 어쿠스틱 환경을 제공합니다.

또한 RPG 의 스카이라이너, 디퓨저, 앱퓨져 등을 다량 보유 하고 있어
녹음의 성향에 따른 다양한 어쿠스틱 특성을 연출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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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7 Hertz 홀 공간

사실 스튜디오를 인수하면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이 이 홀 공간입니다. ^^;
조금 더 넓은 홀이었다면 휴식을 위한 이런저런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많이 낼 수 있었겠지만,
사무실로 들어가는 통로에 가까운 홀 공간이라 좁은 공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하는데
주안점을 두었습니다.

네스프레소 머신과 16 종의 캡슐커피, 예쁘고 편한 2 개의 디자인 의자와
제가 직접 촬영한 사진들을 이용하여 작지만 편안하고 안락한 "까페" 분위기를 내 보았습니다.

사실 요즘 제 사무 업무의 대부분을 이 공간에서 랩탑으로 보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너무너무 마음에 드는 자리랍니다. ^^b 까페 못지 않은 안락함과 집중력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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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NeoZine 오피스, 김재연 디자이너

홀 공간에서 이어진 사무 공간으로,
7 Hertz 의 디자인 & 사진 파트인 NeoZine 의 사무 업무를 위한 공간입니다.

NeoZine 은 iPad 를 기반으로 하는 인터렉티브 매거진 앱을 제작하는 서비스로,
각종 사보, 개인 매거진, 사진 갤러리, 프레젠테이션, 심지어 메뉴판 등을
iPad 용 앱으로 제작하실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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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7 Hertz 의 자회사 NeoZine 에서 제작 한 앱 ( PIC, 컬쳐플렉스 ) 구동 화면

7 Hertz 스튜디오를 이용하시는 오디오가이 회원 여러분을 위한 창의적인 iPad 앱 기획은 물론,
뮤지션 홍보를 위한 전문적인 사진 촬영 및 자켓 디자인 역시 저렴한 가격에 ^^* 제공하고 있으니,
관심이 있으신 분은 저희 회사의 만능 디자이너인 김재연 디자이너께 직접 문의 하실 수 있답니다. ^^*


--- 7 Hertz 시스템 소개 ---

아마 대부분의 회원 여러분 께서 가장 큰 관심을 가지고 계실 ^^; 시스템 소개를 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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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7 Hertz 콘솔 데스크

사실 7 Hertz 의 시스템은 기존 컬쳐플렉스와 크게 달라 진 점은 없습니다.
가장 큰 변화는 아마도 DAW 의 변화로,
기존의 누엔도 4 기반에서 프로툴 HD 9 시스템으로 변경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Focusrite 26 I/O 와 Aurora 8 컨버터로 운영되던 메인 시스템은,
현재 Digidesign HD Core & Accel 카드와 Digidesign 192 I/O 컨버터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모니터링에 있어서는,
기존 컬쳐플렉스 스튜디오 부터 클라이언트 여러분께 큰 사랑을 받아 온
Harbeth Super HL5 스피커가 ( with Moon i-1 Amp ) 여전히 굳건히 자리를 잡고 있고,
사진 상에서는 니어필드로 맥키 624 마크 2 가 세팅 중이지만,
새로운 스피커인 포칼 CMS65 로 오늘 교체가 되어
( 클라이언트이신 운영자님의 강력한 추천을 바탕으로 ^^* )
현재 열심히 20 시간 에이징 중에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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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마이다스 베니스 320 콘솔

콘솔로는 마이다스의 베니스 320 콘솔을 사용 중입니다.
가격대를 떠나서 프리의 퀄리티가 매우 훌륭하고, 멀티 모니터링을 위한 시스템도 잘 갖춰져 있으며
뛰어난 EQ 를 바탕으로 써밍 믹서의 역할도 훌륭히 수행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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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7 Hertz 아웃보드 랙

현재 사진 상으로 보이는 아웃보드는

A-Design HM2EQ EQ, Digidesign 192 I/O, Focusrite RED6 EQ/프리, Vintech x73i EQ/프리,
Summit Audio DCL-200 컴프레서 등으로,
역시 기존 컬쳐플렉스 스튜디오의 시스템이 대부분 옮겨 왔습니다. ^^

사진 외에도 Grace Lunatec V3, Presonus MP20 ( with Burr-Brown mod ) 프리엠프가 준비되어 있고,
Metric-Halo ULN-8 인터페이스/프리/컨버터와 버스 컴프레서 1 대도 곧 준비 될 예정입니다. ^^

각각의 아웃보드에 대한 리뷰는 앞으로 이 곳 오디오 가이를 통해 하나 하나씩 ^^;
작성 해 볼 생각입니다.

현재 스튜디오에서 사용 중인 마이크는

Neumann M149, Mojave MA-201 ( pair ), Apex 460 ( Telefunken M16 OEM ), Rode K2,
Blue Bluebird, Shure Beta 57, Shure SM58 등 이고,
이번 주 내에 B&K 와 Schoeps 의 소구경 마이크, 그리고 EV 의 RE20 가 추가 될 예정입니다.

부스의 특성 상 각종 어쿠스틱 악기의 오버더빙과 보컬 녹음이 주가 되는 만큼,
마이크 셀렉션 역시 이에 최적화 하여 구성하였습니다.

또한 뮤지션의 편리한 모니터링을 위해 멀티 큐 시스템을 구성하여 사용중이고,
Audio-Technica ATM-M50, Sony MDR7506, AKG K271, 각종 이어폰 등
클라이언트의 취향을 고려한 다양한 모니터링 세트를 갖추고 있습니다.


--- 7 Hertz & People ---

여기까지 긴~ 스튜디오 소개기를 읽어주셔서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

저희 7 Hertz 스튜디오는 반드시 이 곳에서 어떤 '작업' 을 진행 하지 않으시더라도,
음악과 사운드를 사랑하는 뮤지션 & 엔지니어 여러분의 방문을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

앞으로 다양한 세미나와 무료 강좌, 맥주 파티 등이 기획 중에 있으니 -_-!
오디오가이 회원 여러분과도 더 많은 교류를 할 수 있기를 기대하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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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Record Factory 박종희 입니다. http://www.recordfactor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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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플렉스님의 댓글의 댓글

감사합니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만한 글을 쓴 기억이 별로 없습니다만; ^^;;

언제 편하게 연락주시고 커피 한 잔 하시러 놀러오세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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