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척이나 정들은 MY STUDIO...
페이지 정보
본문
너무나 좋고 아름다운 스튜디오 속에서 제 작은 스튜디오를 소개할려니 좀 머쓱하긴 하지만 저에겐 너무나 정이 많이 들은 스튜디오입니다. 제가 힘들고 지쳐있을때 저를 일으켜 세운 스튜디오입니다.
이제와서 왜 소개하냐면요...이제 떠나려고 생각중입니다. 어디 멀리 가는건 아니구요 제가잇는 환경에서 벗어나 또다른 도전을 해보고 싶기도 하고요 지난해 벌려논 일이 잘못되어서 약간의 자금난을 겪고 있기도 해서 입니다.
자 이제 허접하지만 그래도 나름 색깔잇는 제 스튜디오를 소개합니다.
< CONTROL ROOM >
오늘 저녁 스튜디오를 팔아야 되는 결론에 이르러 매물로 내 놓기 위해 사진을 찍기 시작했는데 사진 찍으면서 약간은
마음이 울컥하던군요. 그래도 진짜 정들긴 했나봐요...
우선 위에 사진이 컨트롤 룸입니다. 사진을 잘 찍지 못해 그냥 아쉬운데로 올립니다.
우선 믹서는 현재 스투더 961을 사용하구요 누엔도4를 씁니다.
오디오인터페이스는 AD-16X로 해서 사용하구요 모니터는 보시는데로 맥키 624와 탄노이 AMS8 EUR 입니다.
레이블탐방에서 BIC뮤직편을 읽어보신분들은 대충 아시겠지만 첨에는 AKAI DPS24와 LAYLA 3G로 시작해 TASCAM
DM4800 MK2 를 사용하다 스투더961로 왔습니다. 지난 오디오인터페이스들을 생각해 보면 다 특색이 있는것 같습니다.
꼭 가격이 비싸다고 좋다기 보다는 장비 마다의 색깔차이가 있더군요. 물론 비싼 장비가 좋긴 합니다. ㅎㅎ
디지탈 장비를 주로 사용하다 스투더로 오면서 느낀점은 "참 뭔지 모르겠지만 따뜻하다" 입니다. 어떻게 보면 약간 불 투
명하게 느낄수도 있지만 그런점은 좋은 마이크와 프리로 다 해결 된다는걸 알았습니다. 제 개인적인 사견으론 마이크
50%,마이크프리 30%,컨버터 20% 라 생각합니다. 물론 음악 장르마다 약간 다를순 있지요.
모든 음악을 다 좋아 하긴 하지만 몇년전부터 재즈를 무척이나 좋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재즈 음반만 만들고 있구요
재즈에 맞는 사운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면서 배운점은 앙상블이 중요한 음악은 어쿠스틱 환경이 무척이나 중요하다라는 점 이었습니다. 그래서 상황도 여의치 않고 일단 지금 스튜디오가 너무나 아깝지만 정리하고 나중에 상황이 좋아지면
정말 넓고 천장이 높은, 그냥 하나의 홀이 있는 녹음실을 만들고 싶습니다.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요...
<RED8 , AMEK9098, DBX166XL, API3124>
<ATI 8MX2>
믹서는 그렇구요 마이크프리는 RED 8, API 3124, ATI 8MX2, STUDER 961 이렇게 사용중입니다. 모두다 특성이 달라서
지금으로선 제일 좋은 구색이라 생각합니다. 힘하면 3124,하이의 시원함은 8MX2 , 온화함은 스투더 , 레드는 범용으로
사용중입니다.
그 이외의 아웃보드는 AMEK 9098 COMP, MANLEY MU LIMITER COMP , DBX 166XL COMP 이렇게 사용중 입니다.
아마 스튜디오 정리하고 나면 그냥 학원 작업실에 프로툴 세팅으로 바꿀 생각입니다. 한번 바꿀때 확 바꿔서 좀 새로운
마음으로 준비중인 2장의 음반을 녹음 믹싱을 할 생각입니다.(아마 녹음은 다른 스튜디오에서 하겠네요...)
<MANLEY MU>
제 스튜디오의 장점은 공간이 넓지는 않지만 나름데로 분리가 되어있어 멀티녹음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그래도 어디서 주워 들은 애기는 있어서 만들때 멀티녹음이 가능하도록 메인부스 1, 서브부스 2 이렇게 만들어서 앙상블
이 중요하지 않는 음악,그러니까 록이나 팝등은, 메인부스에서 드럼 녹음하고 서브1에 베이스 앰프 마이킹, 서브2에 기
타마이킹을 해놓고 컨트롤 룸에서 드럼을 제외한 모든 멤버가 동시에 연주하기도 합니다. 이경운 동시에 연주하면서 소
리는 각 각 멀티로 받을수 있기에 작지만 다양한 녹음을 할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재밌게 녹음하기도 합니다.
<메인부스 가로4.5M 세로 4M >
사진에는 없지만 드럼 맞은편에 야마하 업라이트 피아노가 하나 있습니다. 드럼은 야마하 레코딩 커스텀,심벌즈는 사비
안AAX , 기타앰프와 베이스 앰프는 LANEY 입니다. 사실 자랑할 만한 악기 스펙은 아니지만 녹음 있을때마다 뮤지션들
과 상의해서 다양한 앰프와 아기들을 빌려다 녹음을 하고 합니다.
<서브부스2에서 서브부스 1을 바라본 사진>
제 스튜디오에서 주로 하는 작업은 일년에 2~3장의 BIC MUSIC LABLE 의 앨범 녹음과 BIC실용음악학원의 학생들 녹음
그리고 지역에서 들어오는 각종 동요와 녹음 작업들입니다. 녹음일은 그리 많은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혼자 소화하며 기
획하고 홍보하기에 그리 한가롭지많은 않네요..ㅎㅎ
참 제 스튜디오의 제일의 자랑거리는 사실 시창입니다. 가로 3M 세로 1M 자리 시창은 작은 녹음실을 답답하지 않게 만
들어 줍니다. 이 시창은 제가 알기로 정동에 방송국 철거하면서 가져온걸루 알고 있는데 당시에는 괜히 중고로 했나 싶
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아주 잘 한 일이었습니다.
사실 학원 확장 문제와 맞물려 지난해 잘못된 일로 압박받는 자금문제만 아니면 그냥 레이블 음반 만들며 지내고 싶긴
합니다. 어쨋든 버틸때 까진 버텨보다 할수 없으면 내놓아야죠...
그래도 언제 이별할진 몰라도 이렇게 제 보금자리를 소개하고 나니 정말 맘이 뿌듯합니다. 나만의 스튜디오란 정말 언제
생각해도 가슴이 벅차오르는 감정이 생기곤 합니다. 저만 그런가요?
더 쓰고 싶은 얘긴 많은데 주제와 맞지 않는 애기들이라 이만 글을 줄입니다. 더 깊은 애기는 소주 한잔 하면서 해야할
듯합니다. 오디오가이 회원분들...지나다 생각나면 들리세요...밥때면 맛잇는 짬뽕을...아니면 맛잇는 커피를 대접하겠습
니다.^^
감사합니다^^
회원서명
SIGNATUREBIC MUSIC 김대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