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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빈 달라스에서 인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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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학교에서 봉사활동을 했더니

 

텍사스 레인저스 티켔을 주더라고용. 친구차 얻어타고 알링턴 볼파크에서 생애 최초로 야구 구경을 그것도 메이저리그 게임을 보았습니다.

울학교에서 제로보드를 방화벽으로 막아놔서, 짐 스타벅스에와서 쓰고 있습니다. 정말 오랜만이지요?

그래도 매일와서 눈팅을 하고 있지용.

한가지 더 낙담이 되는건 생각보다 우리 학교 학생들 음악 수준이 낮다는 거에요.

제가 요즘에 매일 기숙사 1층에서 기타를 치고 있는데 보는 애들마다

니가 학교에서 기타 탑클래스다라고 치켜세우고,

테크닉적인 면에서는 니가 제일 잘 친다고 이런 말을 심심 찮게 듣는데 더 놀라운건 이게 사실인거 같다는 거에요.


여기가 어딥니까? 미국아닙니까?

길거리 거지도 기타 가져다 주면 끈적한 불루스를 연주하는 나라라고 기대하고 왔던 저로서는, 허걱 이건 정말

낙담되는 상황입니다.

저는 슈퍼기타리스트 애덜한테 한수 배워 갈려고 하던 생각이었는데, 오히려 지금 여기서 탑클래스라니 ^^

양천구에서 명함도 못내밀던 실력인데,


군악대에서 6개월동안 구타를 방지하기 위해 목숨걸고 연습했던 베이스연주를 보여줬더니.

미국애들이 정말 놀라워 하더군요.

어떤애는 "this is unfair" 이러기도 하고

이런게 바로 군대의 힘이 아니겠습니까? ^^


언제나 주님은 저의 생각을 뛰어넘는 분이십니다.

다음 학기에는 학교 메인 밴드에 한번 오디션을 볼 생각입니다.

해볼만 한 거 같아서요 ^^

물론 이건 우리 학교에만 해당되는 사항이고요.

뉴욕이나 엘에이 이런 곳은 틀리겠죠? 아마도?

글고 음대는 더더욱 틀리겠구용. 저희 학교는 신학교니까요 ^^


@ 저는 친구를 쉽게 사귀는 편입니다

여기와서 정말 많은 친구들을 사귀었습니다. 점심을 한 1시간 30분동안 먹어요.

얘기도 하고, 워낙에 천천히 꼭 꼭 씹어 먹기때문에,

일단 영어가 되고 기타라는 무기가 있어서 그런지 애들이 저를 좋아라 해주고

이름도 많이 알아주고 합니다.

대부분이 19살 새파란 아해들이랑 친구먹기가 좀 그렇기는 해도

오히려 저도 젊어지는 기분이에요. 여기서는 보통 저를 20살 정도로 봐줍니다.

농담 아니고 정말 그렇게 봅니다. 26살(미국 나이) 라고 하면 애들이 정말 못 믿겠다고 합니다.

 

@전도사 하라는 교회가 좀 있습니다. 많지는 안고요 ^^

아무래도, 영어가 되고, 기타도 좀 치고 하는 편이라 그런 제의가 좀 있어요.

제 인생에 전도사라니 도저히 적응이 안되어서 고사하고 있어요.

전도사하면 좋은게 있기는 해요, 일단 많지는 않지만 월급을 주시겠죠. 게다가 성도님들의 보살핌을 받을수 있죠.

ㅋㅋ 김치는 원없이 먹을수 있겠고.

제가 어르신들께 못하는 편은 아니니깐.

아직은 미국 교회를 돌아다니면서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정말 배울게 만거든요.

나중에 일본가서 전도하는데 써먹을 많은 것들을 주님께서 보여주시고 계세요.

너무 감사해서 눈물도 흘렸어요.

펠로우십 처치라고, 미국에서도 알아주는 교횐데,

헉 정말 억소리나는 사운드 시스템과 뮤지션들.

쇼프로를 방불케 하는 조명과 무대장치들

영화배우급의 퍄션감각의 목사님.

중고등부 예배당엔

애들 위닝이랑 하라고 엑박스랑 플스 2게임기가 지천에 널려있고. pdp 티비들과 함께요.

오크 펠로십 교회는 아예 교회안에 오락실이 있어요.(이교회 청소년 사역도 배울게 무척 많아요)

공자이지요 물론.

애들이 예배기다리기 전에 막 오락하고 있어요.

아 이런거 정말 나중에 일본에 가면 써먹을게 많아요 ^^

오히려 학교에서는 배우는게 별로 없는데 어이없게도 이런데서 더 많이 배운답니다 ^^

울 학교에 스패니쉬 스쿨이 따로 있는데,

 
자기네 밴드에 기타가 없다고 그래가가,

 
어케어케 해서 하게 되었는데,

 
내가 지금 쓰고 있는게

 
라인식스 배리악스 300에 피오디 XT live 를 물려서 쓰고 있걸랑요.

 
근데 밴드 리더가 자기는 도저히 디지털 사운드를 못견디겠다고,

 
아날로그로 갈수 없겠냐고, 막 그러네요.

 미국애들은 멀티 쓰는 애들이 거의 없는거 같어요

 
죄다 꾹꾹이야 .

 

박자감각은 개판인데 톤메이킹 하나는 인정해야 할거 같아.

 

미국애들은 멜로딕한 솔로도 못하는데,

 

솔로 못한다고 락 하는데 지장은 없으니까.

 

특히나 모든애들이 딜레이를 아주 잘 다루더라고요,

 

나도 연구를 많이 해야겠어요.

 

리더가 내 기타톤하고, 딜레이에 대한 약점 때문에 많이 실망한 눈치더라고

 

U2 에지같은 사운드를 원하나봐요. 알고보니 이 리더라는 친구 제이슨인데

여기서 세미 프로페셔널로 일하는 친구더군요

 

애들하고 하는건 잼있어요.

 

다국적이야

 

드럼은 브라질, 건반은 이탈리아노, 기타 코리안, 보컬은 미국애, 세컨건반은 남미어디께. 베이스는 멕시코

 

우리나라 애들보다 잘한다는 느낌은 없는데

 

음악이 훨씬 풀려있어요,

 

나도 왠만큼은 풀려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여기 애들은 내가 좀더 와일드하게 플레이 하길 원하드라고요,

 뭐 음악적으로 많은 도움은 안되겠지만, 내 감성에 많은 도움이 될거같아용,

 
라인식스 배리악스 300에 피오디 XT live 미국와서 장만한건데

 정말 이 가격에 이만한 소리 정말 놀랍다. 미국도 악기는 애누리가 되더만요.

중고로 살거라면 한국이 더 싼데, 역시 쌔삥 가격은 미국이 많이 싸더군요

 솔직히 그자식한테 "똥싸고있네, 니가 디지털을 아니? 블라인드 테스트 해볼까?" 하고 싶었는데,

 리더라서 참았다.,

 블라인드 테스트 해서 맞추지도 못할거면서, 암튼 그런면은 좀 밥맛인데.

 뭐 배울게 많을 거 같어요.

쓰다보니 무지 길어졌네요.

오됴가이 식구들 무지 그립습니다.


P.S.~ 태수형님, 기도해주셔서 감사하고, 여기와서 문지현 자매님께 태수형님 얘기를 했더니 정말 놀라워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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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수님의 댓글

  ^^ 승빈 잘 지내는 것 같네.
CFNI가 한국에서 많이 사용하는 사이트들에 블럭을 많이 걸어두는 것 같더라.
싸이도 안되었다가 최근에서야 가능한 것 같구...

ㅋㅋ
열심히 공부하고, 열심히 기도해서.....
귀하게 쓰임받는 사역자 되기를....

그리고 지현이랑 친해지면 도움 받을 일 많을거야.
미국에서 실력있는 연주자들은 많을 수 있는데...
예배 Feel은 지현이가 최고다. ^^
지현이만큼 예배 인도자의 마음을 잘 읽는 반주자 구하기 어렵거든.

잘 지내고 종종 소식 전해주렴.

운영자님의 댓글

 
이야.. 너무너무 재미있게 쓴 글 잘 보았단다.

변함없이 잘 지내고 있구나.,


아마 승빈이처럼 유학을 가서 많은 것을 담아오는 사람도 무척 드물 지 않을 까 하는 생각을 한다.

글을 보니. 너무너무 느낌이 좋은 걸.

후후..

설상훈님의 댓글

  승빈씨 잘 지내고 계시는군요^^ 지난번에 사무실에서 뵈었지요? 글 너무 너무 잘 읽었습니다^^ 외국 생활이 쉽지 않으실 텐데 기쁨으로 너무 잘 지내고 계신 모습을 보니 제가 다 마음이 기쁩니다^^ 꼭 이루고자 하시는 일들 다 이루고 오시길 바랄게요!! 늘 사랑하며 승리하시길..

MJ님의 댓글

  그곳에서의 모습이 그려지는듯한 글... 재밌게 잘 읽었어요.
와... 잘지내시는거 같네요...
난 캐나다서 사람 구경하기 힘든 동네 살아서 그런지 너무 한적해서 적응이 잘 안됬었는데... ㅎㅎㅎ
오빠는 잘 지내시는거 같네요... 부럽다... 나도 익사이팅한걸 좋아라 하는데...
이렇게 조용하고 한가로운 곳에 오래 있다보니 또 이곳에 적응이 되네요... ㅎㅎㅎ
앞으로 계속 화이팅이예요~~ ^^* 나두나두 화이팅!!

MJ님의 댓글

  뮤직맨도 신학교 출신... 날나리 신학생였다죠?ㅋㅋ  오빠는 그냥 전도사 말고 그냥 엔지녀가 딱 어울려... 지금 잘 가고 있는거 가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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