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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강인선 기자의 팬인데......너무 좋은 글이 있어서 퍼왔슴다

특히 젊었을때에 연애에 대한글.......한번쯤들 참고해 보시길.....

직접가서 모든글들 보시면 좋을듯.......

조선일보에서 블로그검색에 강인선을 넣으시면 됩니다.

특히 여성동무들중 뭔가 많이 얻을수 있을듯.....






지난 주말에 보스턴으로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이 일 저 일 얽혀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하버드의 한국학생들을 인터뷰하는 것이었습니다.







요즘 한국에서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라는 드라마가 인기라고 들었습니다.
저야 여기서 볼 기회가 없으니 어떤 내용인지 알 수 없지만,
제목으로 미루어보아 하버드에서 연애하는 이야기겠지요?



그런데 하버드의 신입생들은 입학 초기에 선배들로부터
‘1학년 때는 연애하지 말라’는 충고를 듣는다고 합니다.
비단 하버드 1학년생들에게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지요.
저는 이 말이 꽤 귀기울일 만한 충고라고 생각합니다.



하버드 신입생들이 입학 초기에 부닥치는 가장 큰 공통적인 과제는
시간관리 기술을 배우는 것이라고 합니다.
책을 읽고 과제물을 하는데 시간이 얼마나 들어가는가에 대한 기본 ‘견적’을 내야
4년 대학생활을 어떻게 해나갈지 계획을 세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시간을 지배하는 자가 세상을 지배한다’고 하지요.
결국 남을 사랑하기 전에
자기 자신을 알고 관리하는 법을 먼저 배우라는 뜻입니다.



연애라는 것은 필연적으로 집중과 몰입을 요구하기 때문에
살살하고 싶어도 그렇게 되지 않지요.
스무살 안팎의 나이에 하는 연애가 어찌 열렬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그러다보면 시간과 에너지를 많이 들이게 되고
결과적으로 신입생 때 해야 할 기본적인 과정들을 소홀히 할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뿐만 아니라 ‘한 사람’에게 집중하다보면 더 많은 친구를 사귈 기회를 놓치지요.
게다가 실연이라도 한다고 생각해보세요.
그걸 수습하다 보면 또 한세월 보내게 되겠지요?
연애에 정신없이 빠져 지내다가 정신차려보니
딱 한 사람 빼고는 별로 친한 사람도 없는 상황에 처할 수도 있지요.



이번에 하버드대에서 만난 세 명의 한국학생들은
다들 정말 똑똑하고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이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이틀 연속 인터뷰에 응해준 학생들에게 다시 한번

고맙다는 인사를 전합니다. )


사실 하버드는 오랫 동안 제 취재대상이었고

하버드 학생들을 여러 명 인터뷰한 일이 있습니다.
이번에는 일부러 한국계 학생들에만 국한해서 인터뷰를 했습니다.
한국의 대학 사정에 대해서 직간접적으로 많이 알고 있기 때문에
한국의 독자들에게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지요.



그런데 황당하게도 웹에 올라간 기사 제목이
한국대학생들이 술 많이 마신다는 것이어서 좀 오해가 있었습니다.
어쨌든 독자분들로부터 이메일을 꽤 많이 받았습니다.
‘하버드’라는 이름은 이상하게 과도한 반응을 불러 일으켜서
하버드 관련 기사를 쓸 때마다 이메일을 참 많이 받습니다.



반응은 ‘하버드는 1등 대학이 아니다,
너무 하버드 신화를 과장하지 말라’는 주장에서부터
‘하버드에 가고 싶다’는 열렬한 희망까지 너무나 다양합니다.
굳이 여러 기관에서 발표하는 대학순위는 다시 들먹이지 않겠습니다.



미국에는 하버드 말고도 좋은 대학이 많습니다.
상위 10위권 내에 드는 대학은 저마다 특유의 강점을 갖고 있어서
한 줄로 세워 1등이다, 2등이다, 이런 식으로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하버드에서 합격허가서를 받고도 다른 대학으로 진학하는 학생들도 많지요.



하버드의 학교 분위기가 성격에 안맞아서,
또는 자신이 공부하고 싶은 분야에서는 다른 학교가 더 뛰어나기 때문에
애시당초 하버드에는 지원도 하지 않고 다른 학교로 가는 학생들도 많습니다.


미국 학생들은 한국과는 비교할 수 없이 넓은 선택의 폭을 누리기 때문에
하버드는 한국에서 서울대학이 그렇듯이(요즘은 좀 달라졌다고 하지만)
‘단 하나의 최고대학’이라는 식의 평가를 받는 것은 아닙니다.



하버드는 다재다능하고 활발한 성격의 학생들이 선호하는 학교지요.
만일 내성적이고 조용하게 공부하고 싶은 학생이라면
이것 저것 다 잘 해야 하고 자신이 뛰어나다는 것을 끊임없이 증명해야 하는
하버드의 분위기는 잘 맞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런 학생들에게 더 잘 적합한 좋은 대학은 또 얼마든지 있습니다.



흔히 하버드의 입학사정 과정은 ‘과학’이 아니라 ‘예술’이라고 하는데,
학생들에게 “네가 왜 합격했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어보면 다들 고개를 갸우뚱하지요.
공부 잘하는 것은 대개 기본이고,
예술 분야에서 뛰어난 재질을 보인 학생도 있고,
미인대회 입상경력을 가진 학생, 사회활동에 적극적이었던 학생,
집안이 좋아서 들어온 학생 등등 다양한 특장들을 갖고 있습니다.



전에 하버드 교수들과 입학담당자들을 만나서 들은 얘기를 종합하면,
하버드는 한 학년 1600여명을 뽑을 때 전체의 집단이 다양한 학생들로 구성돼
서로에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도록 선발한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남들과 비슷한 점이 많으면 오히려 불리해질 수도 있는 거지요.



그런데 이 공부 이외의 다양한 능력에 대한 평가란,
이것 저것 많이 할 줄 안다는 것은 아닙니다.
무엇이 됐든 한 분야에 깊이 파고 들어가 실력을 닦으면서
거기서 어떤 수준에 도달하고
그 과정에서 나름대로 깊이 배운 바가 있다는 점이 공통점입니다.
그러니까 음악이 됐든 운동이 됐든
한 인간을 구성하는 중요한 체험으로 평가받을 만큼

진지하게 접근했느냐 하는 것이지요.



하버드 학생들이 술을 얼마나 먹느냐,
공부를 몇시간 하느냐 그런 것은 별로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하버드에서 읽어야 할 것은
일류 학생들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대학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학생들에게 어떤 정신을 불어넣느냐 하는 것이지요.



‘일류’란 소가 뒷걸음질치다가 쥐잡는 격으로 이뤄지는 우연의 산물이 아닙니다.
목표를 설정하고 방법을 찾아내고 실현하고
중간중간 그 방법이 제대로 됐는지 점검하면서 변화시키고
이끌어가는 ‘의식적인 노력’의 산물이지요.

저는 하버드에서 이런 일류를 향한 치열한 노력을 봅니다.



한국에서도 서울대학에서 일어나는 어떤 변화들이 주목을 받는 것처럼

하버드도 그렇습니다.
미국에서 하버드는 단순히 ‘최고 교육기관’인 한 대학으로서가 아니라
미국의 일류정신을 상징하는 하나의 제도로서 중시됩니다.
하버드 교수들은 하버드가 미국 사회에서 대접받는 것은
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운 지식 때문이 아니라,
학교에서 생활하는 동안 몸에 익힌 ‘하버드식 삶의 태도’를 퍼뜨리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하버드 학생들은 대부분 공부를 열심히 합니다.
물론 하버드에도 노는 학생 있고 낙제하는 학생 있지요.
하지만 학교에서 기본적으로 부과하는 과제와 의무가
힘에 부칠 정도로 많고 우수한 학생들끼리 경쟁하기 때문에
죽도록 노력해도 중간 정도로 따라갈 수 있을 정도라고 하는 경우가 많지요.



하버드에 있든 다른 어떤 대학에 있든
스무살 시절에 자신의 모든 것을 다 쥐어짜내서
재능과 의지와 성실성의 한계에
도전해본 경험을 갖는다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을 극한 상황에 의도적으로 쳐넣어놓고
그 과정을 관리하고 이겨나가고 자신만의 방식을 찾아내는 거지요.



1980년대에 대학을 다닌 저는 그야말로 건성건성 다녔습니다.
학교에 왜 다니는지, 왜 다녀야 하는지, 뭘 하자고 다니는지,

그런 생각은 하지도 않았고
죽도록 공부를 열심히 하지도 않았고 그냥 시간만 채웠습니다.


참 이상한 건 그 당시 그나마 배웠던 것들은 여전히 머리 속에 생생하게 살아 있는데,
요즘 읽고 생각한 것들은 그랬다는 기억만 남고 너무나 쉽게 사라진다는 겁니다.
20대에 배운 지식은 돌에 새긴 글씨처럼 공고한데,
요즘 배운 것은 김서린 유리창에 쓴 글씨처럼 흔적없이 없어져 버린다니까요.

제가 대학에 입학했을 때 본 신입생들을 위한 자료에서
어떤 졸업생이 “대학시절 더 암팡지게 공부하지 못한 것을 두고두고 후회한다”고 했는데,
이제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알 것 같습니다.


하버드가 좋은 대학이라고 하면,
어딘가에서 들은 막연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무조건 아니라고 우기면서 삐딱선을 타지 마시고
왜 그 학교를 좋은 학교라고들 하는지
한번 생각해볼 필요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남들이 좋다고 하는 것 절대 인정하지 않고
삐딱선을 잘 타는 사람들이 바다에 나가 고기를 많이 잡아왔다는 이야기는

안타깝게도 별로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세상사람들이 다 좋다고 할 때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거든요.
인정할 건 인정해야 차이도 알 수 있고
그 차이를 좁힐 방법도 찾을 수 있으니까요.



하버드 학생들을 인터뷰할 때
보스턴에 사는 프리랜서 사진기자가 사진을 찍어주었습니다.
이날은 다른 학교 학생들 그룹 인터뷰도 했기 때문에
이 양반도 저도 몹시 지쳐 있었습니다.
안개가 부옇게 서린 찰스강변의 메모리얼 드라이브를 달리는 동안,
이 사진기자가 뜬금없이 “내가 예전에 하버드가 좋은 학교라는 걸 알았더라면”이라고
탄식조의 말을 내뱉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는 이렇게 말을 이어갔습니다.
“나는 이 지역의 가톨릭계 사립학교를 나왔거든요.
그 학교에서는 1년에 10-15명씩 하버드를 갔기 때문에 하버드를 대단찮게 생각하는
분위기였어요. 게다가 나는 저널리즘이나 사진을 전공하고 싶었는데,
하버드에는 그 분야가 없기 때문에 하버드는 고려도 하지 않고 다른 사립대학을 갔어요.”



그 사립대학은 그러나 재정이 튼튼하지 않아서 장학금이 별로 없었고,
그는 사진 찍는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학비와 생활비를 벌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사진을 워낙 잘 찍어서 대학시절 이미 전업 사진기자나 다름없는 대우를
받으며 일할 수 있었고, 전쟁터까지 종횡무진하며 프로대접을 받는 즐거움에 빠져
학교생활은 소홀히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너무 일찍 프로의 세계에 뛰어든 이 사람은 일찌감치 이 세계의 맛을 다 보고
조직생활도 신물이 나서 요즘은 프리랜서로 뛰고 있습니다.
너무 일찍 재능을 인정받아서 조로했다고 할까, 그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는 이렇게 중얼거리더군요.
“만일 그때 나도 하버드에 갔더라면 장학금 받아 공부하며
다른 생각도 많이 해볼 수 있었을테고 완전히 다른 인생을 살았을지도 모르지요.
돈 버느라고 애쓰다가 일찍 프로가 되지는 않았을테니까.
그리고 그때는 하버드 졸업생들만이 갖는 네트워크의 힘도 몰랐어요.”



“뭐, 그렇다고 해서 후회하는 것은 아니지만...”이라고 그는 말을 맺었습니다.


미국사람들이 처음 만난 사람에게 이렇게 속깊은 이야기를 하는 경우는 없는데,
아마 저랑 하버드 학생들을 만나면서
이 사람도 지나간 시절을 한번 돌이켜보다가 이런 말을 하게 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가 20대에 알아야 할 것은
자신이 어떤 종류의 꽃인지 알아내는 것이 아닐까요.
세상에는 봄에 피는 꽃도 있고 가을에 피는 꽃도 있고
물을 너무 많이 주면 죽어버리는 꽃도 있고
햇볕을 싫어하는 꽃도 있고....

평생 딱 한번 멋진 꽃을 피우는 식물도 있고,

여러번 꽃피우는 식물도 있고..


자기 자신이 어떤 식물인지를 모른다면,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재배해야만 꽃 피울 수 있는 식물인데
엉뚱한 방법으로 재배하다가 시들어버리게 할 수도 있는 것이지요.

그래서 하버드에서 1학년 때 연애하며 정열 낭비하지 말고

자기 자신에게 먼저 공을 들이라고 하는 겁니다.



예전에 어느 후배가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말은
바꿔 말하면 “로마로 가는 길은 아주 많다”는 뜻이라고 하더군요.

어쩌면 하버드에 입학한 학생들의 상당수는
일찌감치 로마로 가는 자신만의 길을 찾아낸 경우이고,
하버드에서 다시 또 다른 로마로 가는 길을 찾고 있는 것일 수 있습니다.




하버드만이 세상의 유일한 좋은 대학은 물론 아니지요.
우리가 어디에 있든
각자 자신의 로마를 향해서 자신에게 맞는 길을 찾아
꿋꿋하게 걸어가면 되는 거 아닐까요?



성공의 법칙은 반드시 배반한다 2004/12/03 09:55 추천 7 스크랩 61


‘경영학계의 구루’라고 불리는 피터 드러커는 올해 95살이 되었습니다.
최근에 그가 그동안 썼던 글과 강연 등을 모아서
매일 한페이지씩 1년 365일 동안 읽을 수 있도록 정리한
‘데일리 드러커(Daily Drucker)’라는 책이 나왔습니다.
드러커는 요즘도 강연을 하고 글을 쓰고 컨설팅을 한다는군요.









드러커의 책들은 워낙 많은데,
그중 아무 책이나 골라서 아무 페이지나 들쳐서 읽어봐도
늘 좋은 생각거리를 주기 때문에
제가 가끔씩 집어들고 읽기 좋아하는 책들입니다.

어젯밤에는 잠이 안와서
‘데일리 드러커’를 들고 여기저기 읽어봤는데,
이런 내용이 눈에 띄었습니다.






“성공의 법칙은 늘 배반한다”는 것입니다.
‘성공’이란 새로운 현실과 그에 따른 새로운 문제를 만들어내기 때문에,
결국 성공을 달성하기까지 한 기업이나 인간을 끌어올렸던 방식은
성공하는 순간 새로운 현실에는 더 이상 적용되지 않는 ‘구식’이 된다는 겁니다.
드러커는 말합니다.
“그래서 그들은 그 후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라는 말은 동화에나 나오는 것이라고.



예전에 하버드대생들의 공부방법에 관한 책에서도 이런 부분을 읽었는데,

하버드에 입학하기까지 고등학교 시절의 공부 방법과

하버드에서 공부 잘하는 방법은 완전히 다르다는 겁니다.

대학에서는 혼자 도서관에 쳐박혀 책을 붙들고 씨름하는 것보다는

다른 학생들과 토론하면서 다양한 관점을 배우고

여러 가지 참고자료를 보는 것이 더 중요한데 학생들이 그것을 깨닫기까지 시간이 걸린다고 합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고등학교 때 공부를 정말 잘했던 '공부의 수퍼스타'들일수록 이 문제를 더 심각하게 겪는다고 합니다.

고등학교 시절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으면

예전의 우등생들은 집요하게 과거의 성공방식에 집착해서 혼자서 미친듯이 공부하기 시작하는데

그럴수록 점점 더 성적은 떨어진다는 겁니다.

바로 여기가 '성공의 법칙이 배반하는 순간'입니다.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고,

그래서 새 방식이 필요하다는 걸 깨닫지 못하는 자에게 주어지는 벌이지요.



'옛날에는 잘 나갔는데 요즘은 왜 이 모양일까'라는 의문과 싸우고 계시다면,

아마 과거의 성공법칙을 고수하다가 변화의 계기를 놓친 것이 아닐까 하는 의문을

제기해보는 것도 해결의 실마리가 될 지 모릅니다.



또 한가지 눈길을 끌었던 페이지는 성공한 40대가 맞는 위기에 관한 겁니다.

지식노동자들은 전통적인 은퇴연령을 지난 후인 노년에도 계속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육체노동자가 아니라면 나이가 들어 활동력이 좀 떨어진다 해도
일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지요.


하지만 지식노동자들은 ‘정신적으로 지쳐버리는’ 새로운 위험에 부닥치게 됩니다.
특히 40대 지식노동자들은 공통적으로 ‘탈진(burnout)’ 상태라는 괴로움에 빠지는데,
이 탈진의 원인은 ‘스트레스’가 아니라 ‘지겨움’ 때문이라고 합니다.



대단히 성공적인 최고기업의 경영진이 어느날 드러커에게
“우리 회사의 엔지니어들이 다 기운이 빠졌습니다.
왜 그런지 좀 알아봐주시겠습니까”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래서 드러커는
능력있고 보수도 많이 받는 10여명의 성공한 엔지니어들을 면담했습니다.



그들은 한결같이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내가 하는 일이 회사의 성공에 중요하다는 것도 알고, 나는 이 일을 좋아합니다.
벌써 10년 이상 이 일을 해왔고, 아주 익숙하고, 자부심도 갖고 있어요.
나는 자면서도 일을 할 수 있을 정도지요.
그런데 이 일은 더 이상 나에게 도전의식을 주지 않아요. 그냥 지겹습니다.
더 이상 매일 아침 회사에 가기를 고대하지 않아요.”



경영진은 이런 사람들을 다른 자리로 옮겨주는 방법을 택하는데,
드러커는 그것은 잘못된 방법이라고 말합니다.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진정한 의미의 흥미를 다시 회복하는 일이라는 것이지요.
이런 사람들은 나중에 다른 일을 할 계획을 갖게 된다면,
-예를 들어 은퇴 후 고등학교에 가서 수학과 과학을 가르치겠다는 식의 계획 말입니다-
갑자기 일이 다시 만족스럽게 느껴진다고 합니다.



드러커는 40대가 되기 전에 후반부 인생의 목표를 세워놓으라고 조언합니다.
현재 하는 일이 아닌 다른 분야에서 목표를 정하고, 그 목표를 지금부터 추구하면,
잘하면서도 지겹게만 느껴지는 현재의 일이 의미가 생긴다는 겁니다.



드러커가 쓴 또 한편의 글도 40대의 인생계획에 관한 것인데,
성공한 지식노동자들은 40대가 되면
치열한 경쟁을 통해서 이미 평생 동안 이룰 것을 거의 다 이룬다고 합니다.
기업경영자든 교수든 의사든 일에 관한 한 40대에 이미 정점에 달한다는 것이지요.
그 다음에 남는 것은 승진이나 그런 것들인데,
살다 보면 그런 분야에서 좌절 한번 겪지 않고 살아가기는 어렵지요.



그런데 만일 자신의 인생에서 일이 전부라면
이런 좌절이 곧 인생의 좌절과 동의어가 되지요.
그러니까 일과는 무관한 다른 분야의 관심을 미리 키워놓으라는 것입니다.
봉사활동을 한다든지 취미생활을 한다든지 하는 식으로
일과는 다른 분야에서 끊임없이 자신을 계발하고 발전시켜야
직장에서 좌절을 겪는다 해도 또 다른 분야의 성공은 지킬 수 있다는 것이지요.



지금 당장 눈 앞에 펼쳐진 치열한 경쟁의 세계가 주는 압박감을 견디고
그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투자하지는 말라는 이야기겠지요?
투자에서도 그렇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데도 ‘리스크 분산’의 지혜가 필요하다는 뜻인 것 같습니다.


------------------------------------------------------------------

책을 읽다가 눈에 띄는 부분을 산만하게 적었는데,

요즘 블로그에 글 안 올린다고 걱정하시는 이메일을 여러 통 받아서

안부 인사 겸 읽던 책 정리할 겸 해서 올렸습니다.



파월 장관은 미국에서 유색인종이 처음으로 대통령이 된다면
가장 가능성이 높은 인물로 꼽혀왔습니다.
여성 대통령 가능성이 가장 높은 사람은 힐러리,
흑인 대통령 가능성이 가장 높은 사람은 파월, 이런 식이었지요.

본인이 가족들의 반대를 이유로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그가 마음을 바꾸지 않는 한 대통령에 출마할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그가 미국사회에 남긴 유산은 크지요.

특히 유색인종으로서 합참의장과 국무장관 등 국가안보요직을 두루 거치면서 '희망'을 준 사람이니까요.



그의 자서전 "My American Journey"는 이렇게 시작합니다.



"나는 멋진 인생을 살아왔다."



그리고 자마이카 출신의 한 흑인 소년이

큰 희망을 가질 수 없었던 이민 가정에서 자라난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자신의 이야기는

열심히 일하며 행운을 누렸고

때로는 어려운 시절이 있었지만 대부분은 좋은 시절에 관한 이야기라고 말합니다.

자신의 인생과의 "러브 스토리"지요.



자, 이 책의 맨 마지막에 쓰인 "콜린 파월의 법칙"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사정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만큼 나쁘지는 않다. 다음날 아침이 되면 더 나아질 것이다.


2.(화나는 일이 있으면) 우선 화를 내라. 그런 다음 극복하라.
3.자신의 입장(직위)에 자아를 너무 밀착시켜 그 입장이 무너질 때 자아도 함께 무너지는 일이 없도록 하라.
4.하면 된다.
5.선택은 신중히 하라. 당신은 그것을 얻을 수도 있다.
6.좋은 결정을 내리는데 불리한 사실들이 방해를 하지 않도록 하라.
7.다른 사람의 선택을 대신해줄 수 없듯이 다른 사람이 당신을 대신해 선택하도록 해선 안된다.
8.작은 일들을 점검하라.

9.공적은 나누어라.
10.침착하라. 친절하라.

11.비전을 가져라. 까다로운 태도를 가져라.
12.두려움이나 반대자들의 의견을 고려하지 말아라.
13.지속적인 낙천주의는 힘을 증가시킨다.



(번역이 어색한 부분이 많아서 영문으로 알려드립니다.

위의 표현을 더 자연스러운 우리말로 알려주시면 수정하겠습니다.)



1. It ain't as bad as you think. It will look better in the morning.
2. Get mad, then get over it.
3. Avoid having your ego so close to your position that when your
position falls, your ego goes with it.
4. It can be done!
5. Be careful what you choose. You may get it.
6. Don't let adverse facts stand in the way of a good decision.
7. You can't make someone else's choices. You shouldn't let someone
else make yours.
8. Check small things.
9. Share credit.
10. Remain calm. Be kind.
11. Have a vision. Be demanding.
12. Don't take counsel of your fears or naysayers.
13. Perpetual optimism is a force multiplier.






여기에는 성공이나 행복의 법칙이라는 이름이 달려 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읽어보신 후 이 원칙들이 무엇을 위한 것인지는 각자 이름지으실 수 있을 겁니다.

아마 여러분들이 훗날 "나는 멋진 인생을 살아왔다"고 말할 수 있는 삶을 사는데 도움이 될 지도 모릅니다.



그날 저녁 집으로 돌아와 파월의 자서전을 꺼내 들쳐보면서

아마 파월은 화를 실컷 낸 후 이제 다 잊어버렸을지도 모른다,

아니 파월은 내일 아침에 일어나 모든 일은 생각보다 나쁘지 않군 그래, 하고 씨익 웃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은 파월 장관이 차기 세계은행 총재로 간다는 소문이 있는데,

이미 1년 전부터 돌던 소문이니 그 진위는 좀 더 있어야 확인되겠지요.



파월이 떠나는 것은 섭섭하지만,

앞으로 라이스 차기 국무장관의 활동을 지켜보는 것도 흥미진진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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