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간곳은 어느 안양의 군부대.

꼭두 새벽에 출발하여..

SR 설치하고.......겁나 추운 가운데.......

오부리 베이스 까지.....

게다가 촌스러운 노란색 마이가지 입구선 말이죠

5인조인데 나머지 형님들은 다들 30-40대 형님들이고......

오늘 정말 춥고 처량하고 제데로 와이키키였습니다

연말 특집 SBS 드라마 단막극이었는데 알고보니 최주봉(만수 아빠)님이

너훈아 역으로 나오시던군요.

최주봉 님의 반주와 김가연이란 이쁘게 생긴 탈렌트(언젠가 자기 납치 당했다고 자작극 했던) 두명 반주할라고 15시간을 대기하는 미친짓을 오늘 했습니다.

방송국 넘들 우리한텐 3시에 끝난다고 하구선 10시에 끝냈습니다.

덕분에 업소하시는 울 형님들 업소도 못나가시고

저는 정말 중요한 스터디를 못갔습니다

오늘 정말 많은 생각을 했는데.....

여러분 혹시 와이키키 브라더스 보셨는지?

오늘 저의 모습이 왜이리도 처량해 보였는지....

"그래 지금의 나의 모습이.....어쩌면 미래의 나의 모습일 수도 있겠구나"

같이 오부리 하신 형님들도 한때 한국 나이트 오부리의 중흥기때는 하루 100만원씩 버시던 분들인데.....

지금은 돈 몇푼에.......

15시간을 대기하고.........

결국엔 이 악물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밖에 하지않은.......

정말 눈물나게 서로운 날이었습니다

영자님및 스터디 회원분들 오늘 박종호 공연에 못가서 정말 죄송하구요...

그래도 대기기간 내내 스테레오 마이킹 공부했는데.......

형님들이 열심히 한다고 칭찬해주시드라구요.

다음주 고니님의 발표 기대하구요

참 집에 와보니 드디어 예스에 주문한 20만원치의 책이........도착한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게선 어찌 저의 꿀꿀한 맘을 아시고

그냥 입닥치고 공부나 하라고 떡하니 책들을.......

책이란 존재는 역시 읽지 않고 책장에 꽂아만 놓아도 배를 부르게 하는것 같습니다

오늘 개고생해서 번돈이........

저 책들과 맞바꾸어 진거라고 생각하니........

오늘의 고생이.......

헛되지 않았다는 다행한 생각이 샘솟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