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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향에 관한 질문과 답변 [3] 음향엔지니어를 시작하려는 이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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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최정훈. 43살. 결혼해서 아이 셋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음향은 고등학교때부터 시작해서 20살에 레코딩 스튜디오를 만들면서 본격적으로 시작하여 23년동안 꾸준히 이 일을 하고 있습니다.


"오디오가이"라는 이름의 음반 레이블과 레코딩 스튜디오 


그리고 역시 같은 이름의 프로음향엔지니어들의 커뮤니티 사이트를 함께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오디오가이 사이트를 보면 오랜시간 꾸준히 올라오는 글들이 있는데 바로 "진로"에 관한 부분입니다.


오래전 "음향엔지니어를 시작하는 이들에게" 라는 시리즈의 글들을 올린적이 있었는데 지금은 또 그때와는 상황이 많이 다를 것이라 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쪽 일을 하면 먼저 "급여" 부분을 걱정합니다. - 다른쪽 분야는 제가 일을 해본적이 없어서 잘 알지 못합니다. 


사람사는데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적은 급여로 인턴이나 어시스트 엔지니어를 고용하는 것은 맞지 않다.


편의점 그리고 최저임금보다도 한참 적은 금액으로 가르쳐준다는 명목으로 신입사원을 채용하려면 최소한의 기초생활을 보장해주어야 한다. 라는 의견입니다.


정말 맞고 공감이 됩니다. 


하지만 현대의 수많은 레코딩 스튜디오들은 인턴이나 어시스트 엔지니어에게 최저임금정도의 급여를 주기 어려운 상황인곳이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이러한 현실을 보고 아예 이 일을 시작하지 말아라..라고 이야기 하는 수많은 선배들도 있다 합니다. - 저는 동종업계의 선배들과 교류를 거의 하지 않기 때문에 이에 관해서 이야기를 나누어 본적이 별로 없습니다.



지난 시간동안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이일을 하면서 변함없이 생각을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아이를 셋을 키워보니 힘든일도 있고 즐겁고 기쁜일도 있습니다. 이것은 비단 아이를 키우지 않아도 세상살아가는데 모두 같은 부분들이 있겠지요. 



저는 제가 하는 이 레코딩 엔지니어 라는 일을 저의 자식들에게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음악과 소리가 좋아서 이 일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늘 변함없이 마음속으로 응원을 합니다. 



이제는 10살이 되었지만 8살인 큰아이가 했던 질문가운데 평생에 잊지 못할 내용이 하나있었지요.


"아빠. 내가 세상에 태어난 이유가 무엇이야?" 


사람이 내가 세상에 태어난 이유는 누구나 궁금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 과정을 찾아가는것이 결국은 자신을 알아가고 또 찾아가는 부분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잠시 다른 이야기를 해보지요. 


사회의 딱 중간이라는 40대가 참으로 재미있습니다.  


50 대가 정도가 되어 어느정도 세상을 살면 누구나 예언자가 되고. 흔히 말하는 돗자리 깔아도 되는 점쟁이가 되는 것 같습니다. 


세상에 많은 부분들이 경험을 통해서 눈에 보이게 되겠지요.


(반면에 70대가 넘으면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되고 또 그럴 필요가 없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목소리가 작아지는 것인가요?) 



하지만 30 대부터 50대 혹은 그 이상의 세대들을 보고 느끼며 생각드는 것은 바로 끊임없는 욕심입니다.


저 자신도 마찬가지 입니다. 지금도 무척 감사하고 어찌보면 20대의 꿈을 더 일찍 넘치도록 이루게 되었는데도 더 가진것처럼 보이는 다른 이들과 비교하며 스스로를 더 다그치지요.. 



누구나 자신이 하는 분야에서 50대까지 20년 이상 꾸준히 하다보면 그 세계에서는 "유명인"이 됩니다.


아니. "유명인"이 되어야 먹고살 수 있게 되는 것이니 비슷한 말이라고도 볼 수 있겠지요?



어찌보면 이것은 우리의 기본적인 욕망중에 하나일런지 모르겠습니다.


지금까지 아무리 노력하고 또 노력해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루었어도 만족을 모르고 더이상의 것만 끊임없이 탐하는 것이 말이지요. 


특히 20대의 젊은 층들에게 패배주의를 깊숙하게 심어서. 적당히 많은 급여만 주고 사회 시스템안의 하나의 부품처럼 소비가 되는 현실이 아쉽습니다.


이것이 나의 감정인지 혹은 우리의 감정인지 또는 다른사람이 나와 우리의 생각과 감정이라고 "주입" 하는 것에 너무 쉽게 흔들리고 거기에 따라가는 20대를 보게 됩니다. 이것은 사실 30대 40대도 마찬가지일런지도 모르지요.



아이가 유명인이 되고 돈도 많이 벌고. 행복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


정말 그런가요? 


나의 삶 그리고 우리의 삶이 위와 같지는 않지요.



내가 이세상에 태어난 이유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며. 나의 삶속에서 내가 진정으로 평생을 다해서 사랑할 수 있는 대상을 찾는 것 


이것이 제가 세상에 태어난 이유인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간 많은 돈을 벌지도 모으지도 못했지만 


삶의 절반이 넘는 시간을 음악과 소리와 함께 보내고 있습니다.



아직도 녹음을 할때마다 마이크 세팅을 할때마다 유튜브에서 다른 레코딩 엔지니어들이 녹음하는 세팅들을 볼때마다 신기하고 또 재미있습니다. 


평생해도 질리지 않는 이 신나고 재미있는 일을 찾을 수 있다는 것


이 한가지가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요.



누구는 그래도 입에 풀칠은 해야하니 그것보다는 당장의 급여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가치의 저울이 그쪽에 가있다면 과감하게 음향은 포기하고 다른 일은 하는 것이 좋습니다.


- 물론 이것은 음향은 무조건 돈을 벌 수 없다 라는 것은 아니니 오해는 없으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40대 50대 까지 할것인가요? 


내 삶에서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이고 내가 세상에 왜 태어났는지 내 인생의 선택한 일을 통해서 그것을 알아가는 것이 아닌 


지금 급여를 많이 주는 아르바이트를 하며 60대 70대까지 보내고 나서 나중에 내가 세상에 왜 태어난것일까 라고 스스로에게 반문할때 어떻게 생각을 하게 될지 궁금합니다.


20대에 내 삶에 진심으로 열정을 다할 수 있는 그 무엇인가를 찾을 뻔 하다가 순간의 불안감을 견디지 못하고 조금 더 편한 인생을 선택한 스스로에 대해서 혹시나 마음 한편 후회는 들지 않을까요?



유한한 삶 한가운데에서 마음을 다할 수 있는 그 무엇인가를 찾고 또 그로인해서 나 자신을 알게되었다면 


사람의 인생에서 더이상의 성공이 또 있을까요? 


물론 더 유명해지고. 국가 기관의 높은 자리에 올라가고. 돈도 더 많이 벌어야 한다고 생각을 하시는 것은 아니겠지요? 


넓은 집과 멋진 가구에 고가의 시계나 자동차를 갖고 싶다고요?


물론 저도 그렇습니다. 혼자 그러한 상상을 해보기도 하지요.


내가 평생 돈에 대한 걱정과 고민없이 그저 좋아하는 일만 취미로써 실컷 하면서 즐겁게 사는 것 말이지요. - 하지만 곁에서 보니 남들이 보기에 이러한 상황이라도 생각하는 사람도 우리보다 더 큰 걱정과 고민들이 있더이다. 



직접 해보기전에는 모릅니다. 음향에 관심이 있다면 바로 시작해보세요. 


가장 좋은 것은 실력이 뛰어난 레코딩 엔지니어가 있는 스튜디오에서 인턴이나 어시스트로 일을 하는 것입니다.


그사람이 실력이 좋은지는 어떻게 알까요?
 

여기서 말하는 것은 단지 음향적인 것을 떠나서 사람의 마음을 잘 알고 있다고 볼 수 있겠지요.


이런 레코딩 엔지니어가 있는 스튜디오는 늘 아티스트들도 발길이 끊기지 않을 것 입니다. 


아무리 좋은 장비가 있는 시설이 있는 스튜디오가 아닌 


그 스튜디오를 찾는 사람들이 많은 스튜디오에 가서 배우세요. 


학교나 아카데미에서 절대로 배울 수 없는 부분들을 분명 느끼게 될 것입니다.


물론 이러한 스튜디오도 인턴과 어시스트들에게 최저임금 정도의 급여를 주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대부분 어렵습니다. 


그만큼 이 일을 통해서 들어오는 수익이 적은 것이지요.


스튜디오 오너나 메인 엔지니어가 많은 돈을 벌면서 인턴이나 어시스트에게는 쥐꼬리만한 급여를 준다고는 저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내가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이를 통해서 내가 어떤사람인지 알아가기 위해서 우리는 세상에 태어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것은 충분히 행복한 삶이되지 않을까 깊습니다.


제 아이들은 물론이고 다른 누군가가 이일을 시작한다면 변함없이 환영하고 또 응원합니다.


무엇보다도 반갑습니다.  서로의 인생에서 같은 것을 "발견"한 것이 말이지요.


변함없이 이 일은 즐겁고 재미있고 또 어려워서 계속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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