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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노럴 레코딩에 관한 이야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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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갑작스렇게 자주 듣고 있는 단어가 있습니다. "바이노럴" 이라는 어찌보면 생소할 수 도 있지만 수년전부터 다시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그것도 음악이 아닌 새로운 ASMR 분야에서 각광을 받고 있지요. - ASMR - 소리로 심리적인 안정을 얻는 것으로 주로 불면증을 위한 수면유도 관련이나 일본의 경우는 싱글남녀에게 멋진 목소리의 성우가 사랑을 속삭여 주는 데이트 CD도 있습니다.


위 사진은 레코딩 마이크의 명가 노이만에서 제작된 KU100 이라는 더미헤드 마이크로 바이노럴 레코딩의 대표적인 제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최근 ASMR 로는 여러회사들에서 이보다 좀더 단촐한 바이노럴 마이크들이 많이 출시되고 있지만 사람의 목소리면 몰라도 주파수가 넓은 본격적인 음악 녹음을 하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있습니다.


바이노럴은 위 더미헤드 마이크의 양쪽 귀안에 마이크가 들어가 있습니다.


마이크의 몸체도 사람의 피부와 최대한 비슷하게. 귓볼도 마찬가지로 그렇게 만들어져 있고 귀부분을 자세히 보시면 좌우의 모양이 약간 다른것역시 실제의 사람의 시력이 좌우가 조금씩 다르고 귀의 모양도 좌우가 조금 다른것처럼 최대한 비슷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져서 귀 안에 마이크가 들어가있어서 실제 소리를 이 마이크를 사용해서 녹음을 하게 됩니다.



사실 이 바이노럴 레코딩의 시작은 어찌보면 미국의 벨연구소보다도 오래전 유럽에서 시작이 되었다고도 볼 수 있을 것 입니다. 


씨어터폰 이라고 해서 1800년대 후반에 프랑스에서 인기있는 오페라 공연에 들어가지 못한 사모님들을 대상으로 공연장 로비에서 아래와 같이 실황음악을 감상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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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음악과 소리에 대한 열정은 예나 지금이나 차이가 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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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자료로 불어로 되어있습니다만 사진과 같이 공연 실황에 마이크를 연결하여 위 그림과 같이 여러 부스에서 음악을 들을 수 있게 되었고. 


이것역시 어찌보면 바이노럴 음악의 시작이라고도 볼 수 있는 흥미로운 사례일 것 같습니다.(게다가 스테레오로^^)



이후 입체음향이 활발하게 연구가 시작된 70년대에 바이노럴 레코딩은 잠시 각광을 받는듯 하다가 결정적인 단점으로 실현되지 않았는데. 이렇게 바이노럴 레코딩한 음악들은 이어폰이나 헤드폰에서는 정말 생생한. 게다가 머리의 좌우까지의 입체음향으로 느낄 수 있었지만


스테레오 스피커로 재생시에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스피커 재생시 L과 R에서 나오는 양쪽 스피커의 소리들이 사람의 귀에는 함께 들리게 됩니다. 


이 이유때문에 좌우가 완벽하게 분리되어 재생이 되어야 하는 바이노럴 레코딩은 이어폰이나 헤드폰 재생에서만 가능한것으로 특화되고 스피커 재생시는 한결 좁아진 스테레오 이미지등으로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90년대 이후 이어폰 과 헤드폰을 통한 음악감상이 전세계적으로 일반화 되면서 음악을 바이노럴 레코딩하여 나오는 것들이 쏟아질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전세계적으로 굉장히 적습니다


아마도 여러가지 부분들이 있겠지만 녹음방법의 까다로움 혹은 바이노럴 레코딩이 시작된지는 오래되었지만 이로 인한 보편적인 레코딩 방법들에 관한 정보가 많지 않기 때문에 일반적인 음악 레코딩에 비해서 좋은 결과를 얻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는 것도 어느정도는 작용을 하였을 것 입니다. 


이렇게 다양하게 실험을 하는 것을 좋아하는 터라 저는 90년대 후반부터 다양하게 바이노럴 레코딩들을 진행해보았는데요. 


특히나 노이만 KU 100 을 사용해서는 참 많은 악기들을 녹음해보았습니다.


마이크 특성상 원포인트로 레코딩을 해야 바이노럴 특성을 얻을 수 있지만 이 더미헤드 마이크를 가지고 일종의 스테레오 레코딩 방법중에 하나로 다른 멀티마이크들과 함께 사용들도 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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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회 성당에서 녹음한 카펠라무지카서울의 토마스아퀴나스 합창곡집에서도 지휘자 뒷편의 메인 마이크는 DPA 4006 무지향성 마이크 4대를 사용한 필립스방식(오노트리) 


그리고 가까이 두는 스팟마이크로 DPA 4006 두개와 더불어 KU100 더미헤드를 함께 사용하여 좀더 입체감이 있는 소리로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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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이렇게 록 밴드음악 녹음에서도 사용


더미헤드 마이크를 전체 밴드사운드로 하고. 드럼과 베이스 기타 보컬등에 각각의 마이크를 더하여 믹싱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색소포니스트 강태환의 솔로음반 "소래화"도 알려져있지는 않지만 바이노럴로 레코딩 된 음반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여러 음반 녹음작업에 더미헤드 마이크를 사용해서 바이노럴 레코딩을 하다가 문득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이 녹음방식이 국악기 녹음에 너무너무 좋은 것 입니다.


실제로 국악의 경우는 서양악기와는 소리를 내는 구조가 달라서 좋은 소리로 레코딩을 하는 것에 레코딩 엔지니어들이 어렵게 만들고 있는데요.


KU100 마이크를 이용해서 국악기 녹음을 해보니 일반 마이크들에서는 잘 들리지 않던 농현의 울림이 정확하게 녹음이 되는 것을 보고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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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조정아 김죽파류 가야금 산조 레코딩시의 사진입니다.


사진과 같이 더미헤드 마이크가 가야금 바로 위에 향하고 있고 장구는 뒷편에. 


보조마이크로 KEM970 이라는 라인어레이 마이크도 있지만 이것은 사용이 되지 않았습니다.


마이크 바로 옆에 마이크프리앰프와 AD 컨버터를 두어서 케이블 거리를 최대한 짧게하였습니다.



음반제작도 그렇지만 세상에 모든일이 너무 큰 기대를 하면 나중에 그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음반은 전혀 기대없이 정말 편한 마음에 국악을 좀더 좋은 소리로 음반으로 만들고 싶어서 제작하였는데.


지금까지 오디오가이에서 제작한 음반 가운데 가장 좋은 평가와. 그리고 그만큼의 높은 음반 판매량을 기록한 음반이기도 합니다.


http://blog.naver.com/audioguy1/901718558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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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서 제 프로필로 사용이 되는 사진으로 좌측은 홀로폰에서 나온 7.1채널 마이크. 그리고 우측은 위 소개한 노이만 KU100 입니다.


7.1 채널 서라운드 마이크를 이용한 녹음도 있고. 


KU100에 내장된 마이크 성능에 약간의 아쉬움이 있어서 최근에는 바이노럴 레코딩으로 OSS (Optimal Stereo Signal)디스크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스위스의 요르그 제클린이라는 레코딩 엔지니어가 개발하여 제클린 디스크로 불리는 이 방법역시 바이노럴 레코딩중에 하나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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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클린 디스크의 실제 사진


이렇게 보니 참 음악을 녹음하는 방법이 다양하지요? 


어떻게 녹음하느냐에 따라서 음악의 느낌이 전혀 달라지기 때문에 세계의 수많은 사람들이 더욱 더 좋은 음질로 녹음하는 방법등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저는 위 제클린 디스크의 변형이라 할수 있는 슈나이더 디스크를 사용해서 녹음하는 것을 좀더 좋아하며. 


이것이 좀더 바이노럴 효과를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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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PA 4006 무지향성 마이크에 연결한 슈나이더 디스크 - 


음색의 경우는 KU100을 사용하는 것보다 이편이 훨씬 더 풍부하고 섬세한 소리를 들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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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사진 우측처럼 합창녹음의 마이크로 데카트리와 함께 사용하기도 하고요.


최근에 3D Audio 에 대한 이슈로 다시한번 바이노럴 레코딩이 관심을 받게 되어 반가운 일이며. 앞으로 이러한 방식으로 녹음된 음반들이 좀더 늘어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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